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아주 오래전 읽다 포기했던 책
집에 하루키 책이 많은데(심지어 내가 산 책도 여러권이다),
하루키가 어떤 작가인지 판단이 서지 않아 다시 읽어 본 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
꽤 두꺼운 책이다, 많은 페이지를 감정이나 행동이나 퐁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채웠다.
읽으면서 그 비슷한 설명들을 일부분 읽지않고 넘겼다.
그걸 다다 읽어내려가는 것은 힘듬이었고, 참고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엽에 이르는 나날은(즉 나의 10대의 끝에서 20대의 초기에 걸친 시기가 되는 셈이지만), 우리들에게 있어 이른바 '배멀미의 시대' 였습니다.
...
악인이 있었고 선인이 있었습니다. 가치관은 반전되고 또 반전되었습니다. 진짜와 가짜가 똑같이 소리 높이 외치고 있었습니다. 진실의 언어가 있었고, 허위의 언어가 있었습니다. 깨끗함이 더러움이 되었고, 더러움이 깨끗함이 되었습니다.
...
지금 이 시대에 서서 그 당시를 생각하면 나는 매우 이상한 기분에 잠기게 됩니다. 그 격렬한 시대를 탄생케 한 변동의 에너지는, 도대체 지금 이 시대에 무엇을 가져오게 한 것인가 하고, 그 당시에 매우 대단한 큰일로 생각했던 것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인가 하고," - 작가의 말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배멀미를 나는 모르기에, 그저 소설로 읽었다.
사랑이든 사람이든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상실감.
그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꾸역꾸역 살아내거나 잊어버리거나.
"우리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에요"
미친 세상에서 이건 미친거야 하고 외칠 수 있다면, 이건 정상이겠지.
"조용하고 평화롭고 고독한 일요일"
조용하고 평하롭고 좋은데, 고독하다. 딜레마.
ps. 하루키의 소설 주인공(화자)은 대부분, 평범한듯한데 평범하지 않고, 별 이유없이 인싸들이 좋아하고, 여자들에게 인기있고, 심지어 먼저 다가가고, 클래식 같은 특정 장르의 음악을 잘 알고, 시니컬하지만 다정하고, 다정하지만 쿨하다. 로맨스 소설 주인공에게 고상함을 부여한 전형적인 그야말로 주인공. 이런 부분에서 반감이 생기고 시들해지기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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